
시즌3 4화 : 루시퍼 따라잡기 (What would Lucifer do?) 에 나오는 영어표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아주 적확한 해석이라기보다 드라마의 맥락에 따른 개인적인 해석이 많습니다.
- 이 에피소드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Lucifer: Now we're getting somewhere interesting. Come on, let it flow.
flow가 (물 등이) 흐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걸 봤을 때 let it flow. 상황이 흘러가게 내버려두라. 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드라마적인 맥락에서는 루시퍼가 이제 상황이 흥미로워지고 있으니 "계속 해 봐라." 는 의미를 담아 말한 것 같네요.
Lucifer: Well, truth be told, I've been experiencing an identity conundrum myself.
truth be told, 진실을 말하자면~ 이라는 뜻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의미로 자주 쓰입니다.
conundrum은 수수께끼, 난제라는 뜻으로 identity conundrum은 정체성의 혼란, 수수께끼 라는 표현입니다.
Lucifer: But don't forget, now I've done you a favor, you owe me one.
Judgy: Oh, of course. Whatever you want.
Lucifer: Lovely. I better get on with my end of the bargain.
(...)
Judgy: Ah, Lucifer. What do you want?
Lucifer: That favor returned.
I've done you a favor, 내가 호의를 베풀어 줬으니까, you owe me one. 너도 나에게 호의 하나를 빚진 거야.
You owe me one.은 favor 부분을 안 쓰고도 일상에서 '한 건 신세 졌다~'(I owe you one!), 혹은 '너 나중에 갚아라!' 등의 의미로 자주 쓰입니다.
Lovely. 사랑스럽다, 가 직역이지만 어떤 제안에 대한 답변이 마음에 아주 들 때 'Lovely!' 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get on with my end of the bargain.
hold up one's end of the bargain. 이란 표현으로도 쓰이며 어떤 거래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다 한다는 의미입니다.
드라마 맥락으로 봐서도 루시퍼가 이 말을 한 후에 방금 한 거래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실행하러 떠나죠.
여담으로 my end of the bargain을 구글링해 보니 누군가 'What happens if you make a deal with the devil and don't hold up your end of the bargain?'이 연관된(Related)질문으로 뜨네요. 이 표현이 심슨 가족 등 다른 매체에서도 쓰이긴 하지만, '악마와의 거래' 라는 상황에서 더 의미가 있는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루시퍼는 악마니까요!)
이 장면 이후 루시퍼와 거래한 저지라는 남자와 다시 대화하게 되는데, 이때 저런 대화가 오갑니다.
저지 : Lucifer. What do you want? 루시퍼, 원하는 게 있어?
루시퍼 : That favor returned. 그 호의를 돌려받길 원해.
여기서 return 뒤에 ed가 붙는 건 과거형이 아닌 '호의'라는 객체에 붙는 수동태네요.
그 호의 지금 돌려줘. = 너 나한테 빚진 거 하나 있지? 이제 내가 부탁 좀 하자. 이런 뜻이 됩니다.
Chloe: I'd like to be put up for the open union rep position.
put up이라는 표현은 여러가지로 응용이 많이 되는 표현인데 put up with~ 라고 with와 함께 쓰면 '무언가를 참다.' 라는 표현이 됩니다. "I can't put up with that anymore." 이라고 하면 더는 그걸 못 참겠어. 라는 뜻이 되죠.
이 경우에는 put hands up=volunteer과 마찬가지로 지원하다, 라는 뜻으로 쓰인 것 같습니다. open position은 열린 자리, 공석인 자리를 말하는데 이 자리에 지원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Collins 사전에선 put something up for sale or auction; you make it available to be sold or auctioned. 이라는 예시문을 들고 있는데요. 'put 물건 up for 시장.' 이런 식으로 쓰면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으로 "내놓는다." 같은 느낌으로도 사용 가능한 표현이네요.
Ella: Whoa, what was that about? (...) he's so into you.
Chloe: You're joking.
Ella: ah, no. Scorching fire, five-alarm.
What was that about? What's going on? 처럼 무슨 일이야 이게? 이런 느낌으로 쓰이는데요. 주로 What's going on? 같은 표현보다는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을 보았을 때, 그 상황의 당사자에게 '방금 무슨 일이야?' 라고 묻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He's so into you. 쟤 너한테 진짜 관심 있나 봐. 호감 이슈 말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로맨틱/섹슈얼한 의미로 자주 쓰이죠. 클로이는 방금 싸우고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엘라에게 '지금 장난치는 거지?' 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엘라는 Scorching fire이라고 답하네요. 여기서 Scorching은 맹렬한, 모든 것을 태워 버릴 듯이 더운, 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Five-alarm은 불이 났을 때의 심각도로 보았을 때 가장 심한 정도의 5단계 경보이며, 왠만해서 잘 발령되지 않는 가장 심한 단계의 화재 알림이라고 합니다.
즉 엘라는 장난 아닌데! 쟤 완전 불타오르는데~! 불이 나도 크게 났는데~! 하고 유머러스하게 대답하고 있는 것 같네요.
Lucifer: Ah. Well, this should be the opposite of interesting.
보통 ~하다는 표현을 must나 have to를 써야 되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굉장히 강하고 강제적인 표현으로 should나 need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Do I must? Do I have to? 라고 하면 진짜 내가 꼭 해야만 할까? 꼭 나여야만 할까? 정도의 부정적인 의미이더라고요.
그래서 I should do something. / I need you to do something. 일상에서는 이런 식의 표현이 더 많은데,
루시퍼가 아마다니엘의 이야기를 듣더니 '아, 이 대화주제는 흥미로움과 정반대인 것 같네.' 하고 'this should be~' 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아마다니엘이 열변을 토하고 있는데 루시퍼는 그 주제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적지근한 태도로 아 이것 참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겠군. 이렇게 말하고 있네요. 넷플릭스 자막으로는 '흥미로움과 거리가 멀다.'로 번역되었고요.
만약 루시퍼가 이 대화 주제를 싫어하고, 정말 지루할 것 같다는 어조를 강조하고 싶었다면 'This must be the opposite of interesting.' 이라고 말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이 표현을 넣은 이유는 should/need를 사람이 아닌 '대화 주제' 와 같이 추상적인 객체에도 it/that등의 대명사를 붙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Lucifer: Well, if you really need to understand me, brother, then you must first walk a mile in my Italian loafers.
Amenadiel: All right, tell me how to "Lucifer."
Lucifer: Baby steps. It took eons to perfect this. (...) First off, a makeover.
이 문장은 루시퍼가 아마나디엘에게 장난을 치는 장면인데 아마나디엘이 어떻게 하면 '루시퍼' 할 수 있냐고 묻자 내 이탈리아제 로퍼(신발 종류)를 신고 1마일을 걸으라. 라고 말하죠. 왜 갑자기 신발을 신고 걸어보라고 하느냐?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미국의 오래된 속담같은 표현 때문입니다.
I was once in your shoes. 직역하면 나도 네 신발을 신어본 적 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코난 오브라이언이 2011년 다트머스 졸업 축사 도중 한 표현인
"Though some of you may see me as a celebrity, you should know that I once sat where you sit."
(직역 : 너희들 중 몇몇은 나를 유명인으로 보겠지만, 나도 너희가 앉았던 곳에 앉아있던 적이 있다.)
두 표현을 모아서 보니 짐작되듯이, 둘 모두 '나도 네 입장이 되어본 적 있다.' 혹은 '나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루시퍼가 아마다니엘에게 내 입장이 되어 보려면 내 신발을 신고 걸어보라, 는 말장난을 친 거죠.
코난 오브라이언도 저 말 이후 Literally. Late last night I snuck out here and sat in every seat.(말 그대로다. 어젯밤 여기에 몰래 들어와서 너희가 앉아있는 모든 좌석에 한번씩 다 앉아 보았다.) 라고 장난을 치죠.
아무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속담처럼 널리 퍼져있는 말이라서 이렇게 말장난 소재로 잘 이용되는 듯 합니다.
이후 뜬금없이 루시퍼가 Baby steps. 라는 표현을 쓰는데 아기가 처음 걸음마를 하듯이 천천히 기초부터 시작해보자. 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It took eons to perfect this. 에서 eons는 영겁의 시간이라는 단어네요. 악마에게 시간은 영원하기 때문에 판타지적 의미로나 등장하는 단어 같습니다. 보통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는 It takes forever. 그거 정말 오래(영원히) 걸려. 라는 표현이 있죠.
결론적으로 루시퍼가 나처럼 완벽해지려면 영겁의 시간이 걸리니 걸음마부터 하자~ 라고 말하고 있네요. ㅋㅋ
Lucifer: Well, we're surrounded by ne'er-do-wells and he thinks the culprit came from the outside? Delusional.
Jerry: They all walk the Firehawk path. This is a place of transformation.
ne'er-do-well은 good-for-nothing과 동의어로 게으르고, 책임감 없는 사람을 말한다고 하네요. 16세기에 기원된 말로 never do well(잘한 적이 결코 없음)에서 never이 ne'er로 줄여졌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www.quora.com/Where-and-when-did-the-phrase-ner-do-well-originate)
Culprit은 범죄자, Delusional은 망상, 편집증 환자 등의 의미가 있는데 근본적으로는 사실이 아닌 잘못된 믿음을 고집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루시퍼는 마약 중독 치료 센터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외부인이 범인이라고 말하는 센터장을 비난하고 있죠.
즉 중독자들을 게으르고 책임감 없는 사람들(ne'er-do-well)로 지칭하고,
"범인이 외부인일 것"이라는 센터장이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그게 맞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비꼬고 있습니다.
그러자 센터장 제리는 이곳은 변화의 장소라며, They all walk the Firehawk path.(그들은 모두 파이어호크(센터 이름)의 길을 걷는다.)라고 말합니다. 이 문장이 센터의 방침에 모두가 따른다, 라고 해석이 되네요.
'walk the path.' 라는 표현은 어떤 길을 걷는다.가 직역인데요.
모험을 떠나는 여정 등의 일반적인 해석이 아니라 어떠한 규칙을 준수한다, 어떠한 기관의 뜻을 모두 함께 한다. 등의 의미로도 쓰이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후 장면에서 센터장 Jerry가 Taking care of the gear is the sixth stepping-stone on the Firehawk path to healing.
이라고 말하는데 파이어호크 길의 6번째 디딤돌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1) N번째 디딤돌은 드라마 내에서 이 기관에서만 쓰이는 표현으로 창작된 요소이다.
2) 실제로 walk the path라는 표현과 함께 어떤 과정을 설명할 때, 몇번째 디딤돌(stepping-stone)이라는 말을 추상적으로 쓰기도 한다.
두 가지 생각을 해 봤는데 구글링을 해보니 금방 "Walk the path God has for you."라는 표현이 있네요. Walk the path라는 표현이 잘 쓰이는 표현이라면, Path가 방침을 따르는 과정/길/여정이란 뜻이 있으니 '디딤돌'이란 표현도 맥락상 일상에서 충분히 쓰일 만한 비유인 것 같습니다.
Pierce: Thought you'd be further along.
Chloe: Why is Pierce such a dick to me?
Dan: Who cares? He's a dick to everybody.
Chloe: No, but I seem to be getting extra helpings of his dickishness.
클로이의 새 상관 피어스가 범죄 수사가 어떻게 되가는지 보고를 받고 한 말입니다.
be further along than~ 은 ~보다 더 나아지다, 진척되다 라는 의미를 가진 표현인데요.
피어스가 클로이에게 이거보단 더 잘할 줄 알았는데. 라고 실망하는 기색이 강한 표현입니다.
루시퍼가 19금 드라마이다 보니 욕설도 자주 나오는데요. 영어 욕에는 You're such a dick. You're such an asshole. 이렇게 성기를 빗댄 욕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클로이가 나한테 왜저렇게 못되게 굴어? 하니 댄이 모두에게 그래. 라고 대답하자 클로이가 '나한테 유독 더 그래.' 를 재미있게 표현하는데요. But I seem to be getting extra helpings of his dickishness. 라는 답변을 통해
내가 쟤의 'Dickishness(못되게 구는 성향 자체)'의 추가적인 도움을 받는 것 같아. 라고 비꼬는 표현을 하네요.
그 성향이 나한테 추가적으로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나한테 유독 더 그런다. 이런 의미가 되겠네요.
쟤 왜저렇게 나한테 못되게 굴어? 나한테 유독 저래. 를 번역하고자 할 때
Why is he so mean to me? He seems to be more harsh on me particularly. 라고 어색하게 1차원적으로 번역하는 것보다
더 비꼬는 성향이 강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인 것 같아요. (물론 dick이 들어가면 수위도 강한 욕설이긴 하죠 ㅎㅎ;;)
Chloe: Your focus has been all over the map on this case.
all over the map은 all over the place와 같은 뜻으로, 중구난방/뒤죽박죽 등의 의미를 가진다고 하네요. '산만하다.'는 뜻이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루시퍼가 사건에 집중을 못하자 클로이가 네 집중력이 지금 온 사방팔방에 흩어져 있잖아. = 산만하잖아. 라고 말하고 있어요.
Lucifer: I may have a way to cut a few corners.
Chloe: Getting caught cutting corners is the last thing I need right now, Lucifer. It'll be better if I handle it alone.
cut a few corners는 직역하면 (길을 갈 때) 모퉁이 몇 개를 안 돌아도 되는 법을 알아! = 지름길을 알아, 더 쉬운 방법을 알아.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단 거기에 쏟는 노력을 줄이기 위해 정당한 방법이 아닌 더 쉬운 방법을 쓰겠다는 말이 좋게 들리지는 않죠. 정통적인 방식과 방법을 피해 약간 수를 쓰겠다, 잔머리를 굴리겠다 정도의 의미로 부정적인 의미가 강합니다.
그래서 클로이가 곧바로 "그러다 걸리는 게 지금 제일 피하고 싶은 일이야." 라는 의미로
"Getting caught cutting corners is the last thing I need right now." 라고 답하죠.
지금 내가 필요한 것 중에 가장 마지막이다. =되도록이면 가장 마지막까지 피하고 싶은 것이다. 라는 의미로 해석되죠.
클로이는 잔머리 굴리다 걸리는 게 지금으로서는 절대로 피하고 싶은 일이다. 라고 말하고 있네요.
그래서 It'll be better if I handle it alone. 내가 혼자서 처리하는게 나을 것 같아. 라고 덧붙이고 있네요.
handle이 자동차의 그 핸들과 같은 단어인데(명사일 경우 손잡이라는 뜻), 동사로 사용되면 내가 핸들링할게, 내가 조정할게. 라는 뜻을 넘어 내가 처리할게, 책임질게, 감당할게. 등의 의미로 흔히 쓰입니다.
Judgy: Go fish.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커플이 나오는데, 그 중 남자가 Go fish. 라고 하죠. 포커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데, 이 말의 뜻이 뭔가 했더니 맥락이 있었습니다.
어린이용 보드게임 Go fish.라는 게임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특정 카드가 있는지 플레이어에게 물어봤는데, 그 카드가 없으면 Go fish. 라고 말한다고 해요. 즉 나는 이번 턴 플레이 안할래. 스킵. 이런 의미로 종종 쓰이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영화 <Catch me if you can>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다가와
"나와 하룻밤이 얼마일 것 같아?" 라고 묻자 남자가
"300달러." 라고 대답했고, 그러자 여자가
"Go fish."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고 하네요.
즉 이 커플이 하고 있는게 'Go fish'라는 특정 보드게임이 아니라 포커라 하더라도, 나 이번 턴은 안할게~ 라는 의미로 Go fish. 라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제안이나 대답을 거절하거나 "안할래."라고 간단히 말할 때도 종종 쓰이는 표현인 것 같네요.
Lucifer: I need help proving a young deplorable hasn't reformed and never will.
young deplorable... 보통 young이 '젊은'이란 뜻으로 주로 형용사로 쓰이다 보니
젊은+개탄스러운? 형용사+형용사? 로 읽혀서 이 문장이 헷갈렸는데,
알고 보니 앞에 관사 a가 붙어 young이 젊은이라는 뜻의 명사로 쓰인 예시이네요.
그래서 여기서 a young deplorable은 한 개탄스러운 젊은이, 라는 뜻이 됩니다.
루시퍼는 이 한 명의 개탄스러운 젊은이가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단 걸 증명하는 걸 도와줘. 라고 말하고 있네요.
Deplorable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대치할 때 클린턴이 트럼프의 지지자들을 Basket of deplorable(개탄할만한 집단)이라고 표현해 세간에 반감을 일으키며 트럼프 표 밀집에 큰 기여를 한 단어라 트럼프에게 특별한 단어라고 하네요. (출처 :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2/2017092201061.html)
미국 역사에 기여한 단어라고 생각하니 대단해 보입니다. ㅎㅎ
Lucifer: Scoot over.
운전석에 앉은 사람에게 조수석으로 가라고 말하는 루시퍼.
Scoot over는 옆으로 좀 가. 자리를 좀 내어달라는 뜻의 표현이라고 하네요.
Tylor: I'd rather die than go back.
Lucifer: That can be arranged. You said you wanted to die. Do you want a quick death or a slow death?
Tylor: I take it back! I take it back, I don't wanna die.
I would rather die than go back. 다시 돌아가느니 죽음을 택하겠어. 굉장히 하기 싫을 때 쓰는 말로 비유적 표현이죠.
하지만 루시퍼가 정말 죽여줄 기세로 몰아붙이니 I take it back! 이라고 외치는 타일러.
했던 말을 다시 가져간다. = 했던 말을 취소하겠다. 라는 뜻인 take it back도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드라마 <Modern Family>에서 릴리도 두 아빠가 좋아해서 비욘세와 휘트니 휴스턴을 좋아하는 척 했지, 사실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며 이런 대화를 하죠.
Lilly: I've changed. I don't like Beyonce.
Michel: Take that back!
Lilly: Or Britney. or Gaga. I only fake it because you guys like that stuff.
미첼이 당장 그 말 취소해! 라는 의미로 Take that back! 이라고 말하죠.
Tylor: Get this psycho dude away from me. He almost killed me.
Lucifer: Hello, kettle. Pot calling.
타일러가 루시퍼를 싸이코패스라고 말하자 루시퍼가 웃으며 "안녕, 주전자! 냄비가 부르네!" 라고 말하고 있네요.
공식 자막은 "얼씨구, 숯이 검정 나무라네." 라고 번역했고요.
Collins 사전은 "The pot calling the kettle back." 이라는 뜻으로 someone with a particular fault accuses someone else of having the same fault. 즉 특정한 잘못을 한 사람이 자기와 같은 잘못을 한 사람을 나무라다. 라는 뜻의 속담이라고 하네요.
'숯이 검정 나무란다.' 라는 한국 속담과 의미가 잘 통하는 표현이네요.
루시퍼의 입장에서는 누가 누굴 보고 싸이코라고 해~ 너나 나나 피차일반 아니니? 라는 뜻을 비꼬는 속담으로 풀었네요.
Pierce: Don't let your day job keep you.
댄이 중요한 순간에 직장에서 딴짓을 하자 상사 피어스가 비아냥거리는 말입니다.
day job은 본업으로서 먹고 사는 데에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뜻이죠.
여기서 keep은 keep occupied 처럼 의미로 본업이 댄을 붙잡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직역하면 네 본업이 너를 붙잡아 두게 하지 마. 즉 그 딴짓 마음껏 해~ 본업 신경쓰지 말고~ 이 정도의 뜻이 되겠네요.
피어스의 비아냥거림이 수위가 정말 쎄네요.
위의 표현을 기억했을 때 His dickness is helping Dan as well. 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지금 상황은 댄이 잘못하긴 했지만!)
Chloe: We gotta cut him loose.
cut someone loose. 지금처럼 수사물 등에서는 무고한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주다. 라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정확한 의미는 뭔가 구속된 상태에서 해방시켜 주다, 라는 뜻인데,
일상 회화에서는 제외하다. 절교하다. 혹은 해고하다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예문 및 응용 예시 : https://m.blog.naver.com/pansophy/221937555263)
시즌3 4화 절반가량 분량에서는, 결국 용의자 진술을 통해 이 사람은 살인자가 아니라는 것만 밝혀냈군요.
(전 시즌 내내 늘 그래왔지만) 유독 직장 파트너인 루시퍼의 사고를 수습하느라 루시퍼가 왜인지 파트너가 아닌 장애물로만 여겨지는 클로이. 새 상사 눈치 보랴, 루시퍼한테 경고하느랴, 사건 해결하느랴 아주 바쁘네요!
그 와중에 댄은 무슨 일로 딴짓을 했을까요?
자꾸 나쁜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며 자기 자신의 문제를 전혀 다른 문제인 범죄 사건에 무한 이입하는 루시퍼는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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